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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gic Tower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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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gic Tower (5)

    소년의 인내심은 그리 길지 못했다. 아직 순수를 잃지 않은 그에겐 너무 강한 자극이었다. 그야 쉽사리 구경하기 힘든 거유 미소녀가 손수 자지를 움켜쥐고 흔들어주고 있다. 그것도 모유가 흐르는 젖을 빨게 해주면서. 여성을 대하는 면역이 없으면, 아니 있어도 일 분만에 이성을 끊어버릴 자신이 있었다.

    “쮸읍… 츄읍…”

    “흐읏….”

    젖을 빠는 속도가 빨라진다. 클락은 복부에 힘을 주며 허벅지를 꼭 쥐었다. 이제는 익숙해진 사정의 전조다. 나는 정액을 받아낼 준비를 하며 속도를 조절했다.

    “자, 자. 클락… 참지 말고 싸버리렴.”

    알뿌리를 살살 건들며 조금 더 세밀하게 기둥을 훑는다. 클락은 기분 좋은 신음을 내며 유두를 짓씹었다. 잇자국이 날 정도로 세게, 또 안에 있는 우유를 전부 빨아드릴 기세로 강하게 흡입했다.

    “흐읍, 휴읍…!”

    “흐흥….”

    그와 동시에 콧소리가 격해진다. 나는 때가 왔음을 직감하고, 손바닥을 이용해 귀두 끝을 감쌌다. 그러자 꿀렁이는 기둥. 마지막을 놓치지 않고 가장 격정적인 쾌락을 선사해준다. 머리를 쓰다듬고 있던 왼손까지 동원해 클락의 성감대를 자극했다.

    “하극, 흐긋, 마녀, 님…!”

    “으음…?”

    클락은 허리를 튕기며 발작했다. 나는 생각보다 격한 클락의 반응에 눈을 가늘게 뜨고 속도를 늦췄다.

    하지만.

    ―부르르르릇!!!

    사정을 멈출 수는 없었다.

    “하윽, 흐윽, 후으.”

    “많이 쌌네. 잘했어, 클락.”

    손가락 사이로 튀어나올 정도로 많은 사정량. 손바닥으로 감싸도 위로 튀어 오를 만큼 강한 사정이었다. 나는 그 방대한 정액에 침을 꿀꺽 삼키며 뿌리까지 짜내기 시작했다. 아직 사정이 다 끝나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사정 중 더해지는 자극은 쾌락 중추를 타고 클락의 뇌를 찔렀다. 그 탓에 얼굴이 호흡곤란이 온 사람처럼 붉어졌다.

    “클락, 내 허락 없이 기절하면 혼낼 거야?”

    “하우, 후윽, 하극….”

    클락은 예상했던 것보다 쾌락에 내성이 없었다. 심장이 터질 듯 뛴다. 그의 얼굴을 보면 금방이라도 기절할 것 같았다. 전형적인 산소 결핍증상이었다. 나는 좋은 생각이 떠올라 그의 머리를 위로 들고, 숨을 크게 들이마시었다.

    “자, 입 벌려. 하읍…”

    “하읍….”

    입술을 맞대고 억지로 산소를 불어 넣는다. 앵두 빛 입술이 다가가자 클락의 눈이 커다랗게 뜨였지만, 이내 체념했는지 꾹 감고 입술을 받아들였다. 미동 없는 혀를 내 혀로 억지로 움직이게 한다. 순수하게 산소 공급만 하지는 않았으나 본래 목적은 지켰으니 아무래도 좋았다.

    두어 번의 입맞춤이 끝난 뒤. 클락은 조금 진정됐는지 색색거리는 숨소리를 내며 꿈틀거렸다. 나는 클락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속삭였다.

    “자자, 슬슬 정신 차려야지? 이제 두 시간이면 도착이라고 클락?”

    “하아, 하아….”

    본방까지 갈 여유는 없다. 어차피 장난기로 시작한 일이라 그리 길게 끌고 갈 생각도 없었다. 그리고, 축 늘어진 클락의 물건을 보면. 억지로 더 짜냈다간 정말 복상사할지도 몰랐다. 클락에겐 미안하지만 장난감, 정도려나.

    “옷 입혀줄까?”

    “하으, 아니, 아니에요. 제가. 제가 입을게요.”

    신세계를 경험한 것처럼 정신을 못 차리던 클락은 휴지와 물통을 꺼내 자기 하복부를 닦아냈다. 그 사이에, 나도 정액투성이 오른손을 말끔히 청소했다. 수컷과 암컷의 냄새는 아직 잔류해 몸을 자극했지만, 힘이 다 빠진 클락으로선 반응할 체력도 없었다.

    “좋았어?”

    모든 정리를 끝마치고 다시 원래대로 돌아간다. 물론 자리도 함께. 클락의 자리는 내 옆이었다. 그는 내 질문에 얼굴을 내리고 주변 눈치를 보더니, 소심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었어요.”

    “응?”

    “처음, 이었어요.”

    “처음?”

    진심으로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되묻는다. 하기야 수유대딸을 두 번 이상 받아본 사람이 어딨을까. 이게 처음이 아니라면 그게 더 이상한 거지. 클락의 반응은 지극히 정상이었다. 나는 피식 웃으며 클락을 쓰다듬었다. 쓰다듬을수록 중독성이 있는 머리칼이다. 관리를 어떻게 한 건지 비단결처럼 부드럽다.

    그런데, 클락은 조금 예상 밖의 말을 내뱉었다.

    “이, 이런 거… 그, 아랫도리. 만지면서. 하, 하는 거.”

    “으음…?”

    “처음, 겪어봐서. 어떻게. 이런 건.”

    “잠시만, 클락. 잠깐.”

    “네, 네?”

    평범한 동정이 내뱉을 말이 아니었다. 기시감을 느낀 나는 클락의 말을 끊고 다른 질문을 내던졌다.

    “혹시 자위한 적 있어?”

    “자위, 요?”

    “혼자서 손을 이용해서 그, 아랫도리 붙잡고 흔드는 거.”

    “으음, 음? 살짝살짝 주무른 적은 이, 있는데.”

    질문 자체를 이해 못 한 모습에 머리가 아파져 온다. 어떻게, 이 나이 먹으면서 자위 한 번을 안 할 수 있지? 아무리 마법사라 해도. 남자앤데. 그래도.

    “언제 출가했다고 했지?”

    “일곱살, 이요.”

    “그때부터 마법은 쓸 수 있었고?”

    “…네! 오크, 정도면 조금 힘들이고 잡을 수 있었어요.”

    “혼자 다녔어?”

    “아마두요. 못해도 6년은 혼자 다닌 걸로 아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쭉 마법만 바라보고 달려왔다는 뜻인가. 마탑에 들어온 지 2년이라 했으니 얼추 들어맞는다.

    ‘…딱히 신경 쓸 일은 아닌가.’

    조금 황당할 뿐이지 심각한 일은 아니었으니까. 모르면 알려주면 되는 거 아닌가. 나는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클락의 팔을 당겼다. 참고로 나는 아직 옷을 입지 않았다. 가슴을 드러낸 채 그대로였다.

    “으앗!”

    클락을 끌어안고 눈을 감는다. 그는 몸을 부르르 떨며 벗어나려 했지만, 끝내 이 배덕적인 손길을 받아들였다. 가슴골 사이에 파묻힌 클락은 달콤한 모유 향을 맡으며 혀를 할짝댔다.

    잠시만.

    도착할 때까지만 이러고 있어야겠다.

    재밌는 장난감을 찾은 기분이었다.

    * * *

    대규모 미궁 공략이나 악마와의 전쟁은 늘 주변 영지의 관심을 끌기 마련이다. 인간끼리의 전쟁이 거의 금기시 된 이 세상에서 몇 안 되는 특수를 누릴 수 있는 기회였으니까.

    파헬른도 다르지 않았다. 파헬른은 주변 영지에서 몰려온 상인들의 마차와 관계자들도 혼비백산을 이루었다. 지하 미궁이 출현했다는 칼날숲. 미궁은 둘째치고 칼날숲 자체가 고위험 지역이라 필요한 물품이 많았기 때문이다. 평소라면 필요 없던 물건들의 수요가 급증한다.

    카미에르는 영지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작은 평원에 천막을 쳐놓고 병사들을 대기시키고 있었다. 옆에 쌓인 수많은 상자는 타 영지에서 조달받은 지원 물자들이었다.

    “삼 일 후 완납하겠다. 보증 수표가 필요한가?”

    “아니, 됐습니다. 설마 파헬른의 얼음 남작이 거짓말을 하겠습니까? 허허. 앞으로도 이런 ‘큰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불러주십쇼.”

    “믿어줘서 고맙군.”

    그는 상인이 내미는 서류에 사인하고 있었다. 저렇게 조달받고 또 물자를 사들이는 걸까. 씀씀이가 남달랐다. 나는 거래가 끝날 때까지 잠시 기다렸다, 상인의 마차가 떠나서야 발을 뗐다.

    “저분이 ‘얼음 남작’인가요? 전혀 차가워 보이진 않은데…”

    클락은 활기 넘치는 카미에르를 보며 물었다. 얼음 남작이라는 별명과 달리 무척 뜨거워 보였다. 나는 속으로 안심하며 작게 웃었다. 마나를 각성하며 성격이 뒤틀리는 일이 종종 있는데, 카미에르는 다행히도 잘 극복한 듯했다.

    “긴장할 필요 없어. 나한테 따로 빚진 게 있으니까. 그렇다고 방자하게 굴지는 말고.”

    “역시, 마녀님…!”

    나는 과하게 긴장하는 클락을 다독이며 움직였다. 그에게 나는 은인이다.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준 은인. 실수로 무례를 범하더라도 웃으며 넘어가 줄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일부러 무례를 저지를 생각은 없었다.

    “카미에르! 저 왔어요!”

    나는 그와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소리쳤다. 카미에르는 물론이고 주변 병사들의 시선까지 몰린다. 자그마한 소년소녀 둘. 막 출정을 준비하고 있는 막사와 어울리지 않은 조합이었다.

    하지만.

    병사들은 경외감에 찬 눈으로 날 보았다. 그 유명하다는 붉은 마녀의 명성이 여기까지 퍼진 것이다. 당장 그들이 들고 있는, 이른바 ‘마석폭열탄’도 내가 개량한 무기였다. 본래 있던 무기의 효율을 끌어냈을 뿐이었지만, 전장에서 ‘더 좋은 효율’은 곧 ‘더 안전함’을 뜻했다. 불발로 팔다리 날아갈 일이 확연히 줄어들었다는 말이다.

    “조용!”

    카미에르는 병사들의 웅성거림을 손 한 번 드는 걸로 멈췄다. 못 보던 사이에 카리스마가 늘었다. 그는 우리를 기쁜 얼굴로 환영했다.

    “유진 님, 오셨군요. 편지는 받았습니다. 힘을 보태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대가 받고 일하는 건데요 뭐.”

    “헌데 옆에 꼬마애는?”

    꼬마애라는 말에 울컥한다.

    나는 큭큭 웃으며 클락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조수예요. 제가 마탑에서 일하고 있는 건 아시죠?”

    “직접 계약까지 맺었는데 모를 리가 있겠습니까. 무척 어울리십니다.”

    “아부는 됐어요. 그보다, 많이 차분해지셨네요.”

    카미에르의 주변은 이상하리만큼 서늘했다. 마나를 각성한 부작용일지도 몰랐다. 그리고 또 한 가지의 변화를 뽑자면, 얼음 남작이라는 별명에 어울리게 냉정해졌다는 것이다.

    그는 후후 웃으며 능선 너머를 가리켰다.

    “내일 아침 해가 뜨면 바로 출정입니다. 다시 묻겠습니다. 정말 최전방에 서시겠습니까?”

    “네, 네―?!”

    클락은 입을 벌리며 나를 바라봤다. 마법사가 최전방이라니. 미친 거 아니냐는 눈빛이었다. 나는 가소롭다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문제 없어요.”

    “으, 으으… 마녀님?”

    “정 무서우면 마차에서처럼 딱 붙어있어도 돼. 후흐.”

    “….”

    마차에서의 일을 모르는 카미에르는 고개를 갸웃거릴 뿐이었다. 설마 그 붉은 마녀가 젖가슴을 내주며 대딸을 해줬으리라곤 상상도 못 했으리라.

    “조수가 겁이 많아 보이는군요.”

    클락의 어깨가 늘어진다. 나와 카미에르는 동시에 웃었다. 클락은 얼굴을 붉히고 애써 괜찮은 척을 해봤지만, 초식동물의 자기 보호일 뿐이었다.

    “아무튼. 출정까지 시간이 남습니다. 유진 님. 괜찮으시다면 여관도 잡을 겸, 파헬른의 거리를 구경해보겠습니까?”

    “카미에르는요?”

    “저는 병사들의 곁을 지켜야 합니다. 군주가 병사들을 떠나다니, 안 될 말이지요. 안 그래도 보급품을 나눠줘야 해서 시간도 없습니다.”

    “흠… 너무 많이 쓰시는 건 아닌가요? 이번에 무기 구입에만 금화 팔백 장을 쓰셨다 들었는데.”

    “저는 부유한 자가 아껴서 부자가 됐으리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가난한 이는 아껴도 가난한 법. 마땅히 쓸 곳에 돈을 쓰는 게 파헬른의 부를 위한 길입니다.”

    광산업은 미래가 짧다. 카미에르는 언젠가 고갈될 자원을 대비해 도시 발전에 모든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시기상조인 감이 있지만, 자기가 하겠다는데 어찌 말리리.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등을 돌렸다.

    “그래요. 응원할게요. 클락?”

    “네! 마녀님!”

    “밥부터 먹을까? 뭐 먹고 싶은 거라도 있어?”

    “으음, 파헬른은 면 요리가 일품이라 하던데…”

    “사줄게. 가자.”

    “정말요?!”

    카미에르는 화기애애한 우리의 뒷모습이 약간 부러운지 시선을 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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