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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terlude – Good Kid

    [CONTENT BLOCKED – ORIGINAL TEXT PRESERVED]

    미궁 공략이 끝났다 하더라도 바로 돌아가지는 못했다. 궁극적 목표는 미궁의 파괴. 미궁이 무너진 걸 두 눈으로 확인하기 전까진 돌아가지 못했다. 우리는 칼날숲의 베이스캠프에서 삼 일 밤을 지새웠다.

    그렇게 달이 세 번 지고, 세 번째 태양이 하늘을 향해 날아들 때. 칼날숲 일대에 극심한 지진이 일어났다. 카미에르와 나는 올 것이 왔음을 직감하고 곧바로 미궁으로 뛰어갔다.

    미궁은 지반째로 가라앉았다.

    미궁의 붕괴.

    코어가 없는 미궁은 존재할 수 없었다.

    “하아…일단 대충 마무리는 난 것 같고….”

    “…고생 많으셨어요. 마녀님.”

    “후흐. 너도 따라오느라 고생 많았어.”

    뭐… 그 뒤로부터는 할 게 있나. 복귀뿐이지.

    마탑으로 돌아가는 2인용 마차는 초대받지 않은 손님 덕에 약간의 혼잡함을 이루었다.

    나는 왼쪽 창가에, 클락은 가운데에, 마지막으로 소피아는 오른쪽 창가에. 클락은 두 미소녀 사이에 낀 사실에 흥분하기보단, 새로운 인원이 합류했다는 사실에 더 큰 흥미를 보였다.

    클락에겐 사실대로 털어놓을까 조금 고민됐지만, 그냥 숨기기로 했다. 소피아도 그걸 원하는 듯했고. 그녀는 자신의 정체가 까발려지는 것에 병적일 정도의 공포를 보였다. 성황청에 실험체로 팔아넘긴다는 소리가 그리도 무서웠나 보다.

    창밖을 향해 고개를 내밀고 와- 소리를 멈추지 않는 흰색 머리의 미소녀, 소피아. ‘누군가’에게 얻어맞아 몸엔 온통 멍투성이였지만, 그따위 고통은 새로운 세상을 향한 기대감을 가릴 수 없었다.

    시시각각 바뀌는 풍경. 오지와 음지를 돌아다니며 인간 시체나 주워 먹던 소악마에겐 ‘인간의 거리’는 더없이 풍요로워 보였다. 그녀는 치맛자락이 올라가 팬티가 보이는 줄도 모르고 반짝반짝 눈을 빛냈다.

    나를 닮아 완벽하기 그지없는 골반. 나는 약간의 아쉬움을 느끼며 눈을 돌렸다. 열다섯 살치고는 비율이 너무 완벽했다. 통짜 골반으로 만들었다면 조금은 괜찮았으려나. 이래서야 열다섯 살이라 말해도 아무도 안 믿을 것 같았다.

    “마, 마녀님?”

    “응?”

    “소피아, 라고 했나요? 왜 파헬른에 두지 않고 데려온 건가요?”

    클락은 옆에서 엉덩이를 살랑이는 소피아를 보며 말했다. 실례되는 주제인 건 아는지 나에게만 들리게 작은 목소리로.

    나는 묘하게 얼굴이 붉은 클락을 보며 입꼬리를 올렸다. 자꾸만 소파아의 엉덩이로 눈이 간다. 티 안 나게 노력은 하고 있지만 수컷의 본능은 솔직했다.

    “관심 있어?”

    “네, 네?!”

    “계속 보고 있었잖아. 소피아 엉덩이.”

    “제가, 어, 언―”

    일부러 소피아에게 들리게 크게 말한다.

    “…무슨 일이느냐?”

    소피아는 창밖 풍경을 구경하다 말고 머리를 빼냈다. 불어온 바람으로 엉망이 된 머리. 얼굴을 부르르 떨어 머리칼을 정돈한다. 그녀는 클락이 엉덩이를 보고 있었단 말에 고개를 내려 치맛자락을 확인했다.

    “햐앗――?!!”

    치맛자락이 올라가 순백색의 팬티를 훤히 보이고 있었다. 소피아의 얼굴이 붉어진다. 안 그래도 꽉 끼는 속옷이라 도끼 자국이 그대로 드러났다. 그녀는 급히 치마를 내리고 클락에게 소리쳤다.

    “어, 어딜 보고 있는 것이냐!! 눈 돌리거라 인간―!!!”

    “미, 미안해!!”

    클락은 눈을 질끈 감고 고개를 돌렸다.

    “풉.”

    피식 웃으며 입가를 가린다. 정말이지 외견에 맞는 행동들이었다. 소피아는 내가 미궁에서 행한 ‘교육’ 덕에 기본적인 ‘상식’을 배운 상태였다. 그간 속옷을 안 입고 다녔다 해도, 치부를 바라보고 있으면 부끄러움 정도는 느끼겠지. 그것도 여자가 됐다면 더욱이

    소피아가 받은 ‘교육’은 기초 지식과 여성으로서 살아가는 법밖에 없었다. 도덕과 인륜은 악마에겐 너무 난해한 주제이기에 가르치지 않았다. 가르친다 해도 알아들을지 의문이었고. 이런 건 직접 경험을 쌓으며 배워가는 게 더 좋았다.

    나는 고개를 돌린 클락의 허벅지를 두드리며 말했다.

    “앙큼하긴. 눈 떠 봐.”

    “…으.”

    “하긴 나보단 또래에 더 관심 가겠지. 이해해.”

    “그, 그런 거 아니에요!”

    그런 거 아니긴.

    나는 손가락으로 치맛자락을 들치며 매혹적인 미소를 지었다.

    “아니면 내 거 볼래?”

    “무, 뭘….”

    “내 건 마음대로 만져도 되는데. 여기도, 가슴도.”

    새하얀 팬티를 보여주며 속삭인다. 소피아와 같은 팬티였다. 꽉 껴서 도끼 자국이 그대로 드러나는 팬티. 그녀가 한 치수 작은 팬티를 입는 건 어찌 보면 당연했다. 소피아의 옷은 내가 입었던 옷들로만 구성돼 있으니까. 나는 꽉 끼는 팬티를 선호한다. 이유는 별거 없다. 찢어버리기 쉽잖아.

    클락은 속옷 위로 보이는 작은 실선을 보더니 거친 숨을 내뱉었다.

    손을 뻗어 당기기만 하면 손쉽게 찢어질 팬티. 그대로 바지를 내려 자지를 꺼내면 자애로운 미소와 함께 대딸 해주고, 보지를 대줄 게 분명했다. 가슴을 빨아 모유를 마시고, 아이처럼 응석 부리며 섹스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옆에 있는 소피아가 신경 쓰였다. 베이스캠프에서 짧지 않은 일면식을 나눴다 해도 아직은 어색한 관계였다.

    “두, 둘이 대체! 뭐 하고 있는 것이냐…!!”

    아니나 다를까, 소피아는 이 저열하기 짝이 없는 치태에 눈을 가리고 소리쳤다. 가린 손가락 사이로 눈동자가 슬며시 보인다. 가린 척하면서 보고 있다는 소리였다.

    나는 능구렁이 같은 미소를 지으며 킥킥댔다. 그래. 이런 상황을 원했다. 소피아는 내 미소를 보더니 불안한 표정을 지었다.

    “장난하지, 마, 말…”

    소피아는 벌벌 떨며 손을 내렸다. 그도 남자애였던 만큼 내 매혹적인 모습을 무시할 수 없었다. 나는 수컷이 되어가는 클락의 시선과, 수컷이었던 소피아의 시선을 받으며 팬티를 내렸다. 애액이 호선을 이루며 떨어진다. 클락과 소피아는 앙다문 보지를 보곤 침을 꿀꺽 삼켰다.

    나는 눈을 떼지 못하는 소피아에게 말했다.

    “무슨 짓이냐니? 보면 몰라?”

    “…어, 어?”

    “클락을 ‘기쁘게’ 해주고 있잖아.”

    소피아의 눈동자가 흔들린다.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틀린 말은 안 했다. 여성으로 태어나 남성을 기쁘게 해주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스킨쉽과 노골적인 복종만큼 효과적인 게 없었다. 아니라고? 반박 시 반박한 놈의 말이 맞다. 나는 내 방식대로 남성을 기쁘게 해줄 뿐이다.

    “기쁘게, 해준다고? 그, 그게?”

    “…물론이야.”

    가슴을 밀착해 클락의 등허리를 간지럽힌다. 클락은 쏟아지는 시선에 고개를 푹 숙였지만, 내려간 얼굴과 달리 자지는 우뚝 서 있었다. 나는 염동력으로 클락의 바지를 내렸다. 그러자 두껍고, 커다란 자지가 불쑥 튀어나왔다.

    소피아는 떨리는 눈으로 자지를 바라보았다. 과거 자신의 것보다 더 크고, 우람했다. 이제는 사라져 비교 자체가 의미 없으나 몰려오는 허탈감을 감출 순 없었다.

    “흐흥… 클락, 기분 좋아?”

    “하으… 네헤…”

    클락은 소피아가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도 잊고 숨을 헐떡였다. 나는 클락의 자지를 쥐고 아주 천천히 흔들었다. 하지만 사정을 목표로 한 대딸이 아니었다. 이건 과시용이었다.

    팬티를 보여주고, 더 나아가 보지를 보여주고, 자지를 쥐어 흔들어주고, 가슴을 밀착해 간지럽히는 이 모든 행위가. 클락을 ‘기쁘게’ 해준다는 사실을 주입하기 위함이었다.

    “저, 저런 짓으로, 기뻐, 한다고…?”

    소피아는 초조한 얼굴로 발을 굴렀다. 이 행위에 흥분한 건 아니었다. 뭐 조금은 흥분할 순 있겠지만, 그보다 더 큰 고민이 소파아를 괴롭혔다. 내가 미궁에서 나갈때 했던 말. ‘착한 짓’을 많이 하면 남자로 되돌려준다는, 그 한마디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착한 짓’은 곧 주변 사람을 ‘기쁘게’ 해주는 것.

    그렇다면 지금 단명종이 보여준 행동들은 ‘착한 짓’인가?

    “…클락, 이라고, 했느냐?”

    소악마는 무지했다.

    “나, 나도 보여주겠다…!”

    “――?!!”

    “미안하다, 인간아! 그, 그게 나쁜 짓인 줄은 꿈에도 몰랐다!”

    “대체 무슨 소리를, 으읏?!!”

    “나, 난 착하게 살겠다 맹세한 것이다…! 제발 만져다오!”

    치맛자락을 들쳐 자신의 팬티를 보여준다. 속옷 위로 도끼 자국이 선명하게 보이는 음부. 그 어떤 경험도 없는 순수한 처녀의 보지였다. 하지만 팬티를 내려 맨살을 노출하진 않았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지 않은 것인지, 아직 그 정도로 대담하지 못한 것인진 알 수 없었다.

    다만 확실한 건.

    “하으… 이, 인간아. 지금은 좀 기쁜가?”

    “기뻐! 기쁘니까! 제발…!”

    “다, 다행이다! 단명, 아, 으. 어, 언니야! 내가 이 인간을 기쁘게 했다!”

    소피아는 이게 ‘착한 짓’이라고 굳게 믿는 듯하였다.

    “크큽… 그래, 기뻐 보이네.”

    순간 존댓말을 까먹은 듯 보였지만 굳이 지적하진 않았다.

    “마녀님! 대체 얘한테 뭘 가르치신 거예요…!!”

    “미궁에서 머리가 다친 모양이야. 클락, 사랑으로 보살펴줄 수 있지?”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

    클락은 열심히 항변하며 나를 타박했다. 나는 예전에 했던 말을 다시 들려줄 뿐이었다.놀라지 말고, 눈물 흘리지 말고, 의심하지 말기. 오늘부터는 나 말고 소피아에게도 적용이다.

    “가만히 좀 있어라 인간아!”

    “으아아…”

    소피아는 클락이 자꾸만 손을 떼려 하자, 팔을 억지로 붙잡고 자신의 치부를 만지게 했다. 썩어도 악마라고 인간보단 근력이 좋았다. 개조로 몸을 갈아엎어도 힘은 쓸 수 있나 보다. 아무튼. 거창한 테크닉이 있는 건 아니고 그냥, 손을 가져다 비비기만 하는 수준이었다.

    “그, 그만―!!”

    그때, 클락의 손가락이 소피아의 클리토리스를 튕겼다. 격렬한 공방 중에 일어난 참사였다.

    “햐앙―?!”

    소피아는 야릇한 신음을 내며 손을 놓았다.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낯선 감각에 몹시 놀란 것이다. 그녀는 힘이 풀려 그대로 앞으로 쓰러졌다. 클락은 자신을 향해 쓰러진 소피아를 받아 안아주었다. 불가항력적 사고였다.

    ―몰캉.

    소피아의 보드라운 가슴이 클락에 어깨에 닿는다. 소피아와 클락은 화들짝 놀라며 거리를 벌렸다. 한창 대딸을 받던 중에 일어난 일이었다.

    “….”

    “….”

    침묵.

    나는 토마토밭이 되어버린 마차 안의 풍경을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하아, 소피아?”

    “….”

    “대답해.”

    “네, 네. 언니….”

    클락의 자지는 아직 커다랬다. 지금까지의 대딸은 사정은커녕 쿠퍼액도 흐르지 않을 미약한 자극이었다. 아직 부족했다.

    “남자를 기쁘게 해주는 건.”

    나는 클락의 몸 위로 올라타며 말했다.

    “이렇게 하는 거야.”

    ―쫘아악!

    염동력으로 상의를 모두 찢어버리자, 속옷밖에 남지 않은 풍만한 가슴이 출렁인다. 나는 소피아와 클락을 차례대로 보며 등허리에 달린 끈을 풀었다. 스르륵, 하고 떨어지는 브래지어. 복숭앗빛으로 빛나는 유두 끝에는 샛노란 모유가 몇 방울 매달려 있었다.

    “소피아.”

    어차피 옷은 곧바로 만들 수 있고, 도착까지 네 시간 정도 걸리니…

    “…잘 보고 배워.”

    새 ‘교육’의 시간은 충분했다.

    * * *

    “여기, 약속한 은화 다섯 장이에요.”

    “크흠. 고맙수다.”

    마부는 은화 다섯 장을 받더니 곧바로 사라졌다. 마찻값 치고는 과하게 비쌌지만, 이건 탑승료가 아니었다.

    비밀 유지 값.

    마차 안에서 일어난 모든 일을 잊기 위해 필요한 돈이었다.

    최근에 안 건데 마차 섹스는 생각보다 흔하다 들었다. 마부들은 이제 ‘남사스러운 일’을 비밀로 해주는 대신 돈을 조금 더 받는 것이고. 마부를 수전노라 욕하진 않겠다. 못 참고 마차 안에서 섹스한 손님들 탓이지, 암.

    “으으….”

    “히끅….”

    클락과 소피아는 얼굴을 식힐 생각을 하지 못했다. 특히 소피아는 뇌가 익어버리는 게 아닐까 걱정이 될 정도로 얼굴이 뜨거웠다.

    “소피아?”

    “네, 네?”

    “…성황청 견학하기 싫으면 노력하자?”

    끄덕끄덕.

    미치도록 고개를 끄덕인다.

    아쉽게도, 소피아와 3p를 하진 않았다. 그녀는 내 옆에서 격렬한 정사를 구경할 뿐이었다. 그래도 내가 원하는 ‘착한 짓’이 무엇인지는 알 거라 믿는다.

    “후후….”

    소피아가 잘못된 성지식을 배워 길거리에서 윤간당하든, 납치당해 팔다리가 잘려 귀족들 장난감으로 팔리든 아무 상관 없었다. 그러든 말든 나와 무슨 상관이랴. 오히려 그러면 더 재밌을 것 같았다.

    그래도, 이왕이면 내 입맛대로 조교하고 싶었다. 그렇게 말 잘 듣는 애완동물로 만들고 나서는, 그래. 클락에게 선물로 주면 딱 맞겠다. 보지 구조는 나와 같으니 조임도 문제없을 것이고, 가슴과 모유는… 임신시키면 해결되는 문제다. 내 몸을 복제한 이상 성장은 확정이었으니까.

    ―끼익!

    나는 커다란 문을 열어젖히며 소리쳤다.

    “페카폴리스, 저 왔어요!”

    일단은 연구실에 가둬두고 천천히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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